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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거미를 보면 자동으로 생기는 공포 반응을 생각해보자. 뱀이나 거미가 현대인의 생명을 위협할 일은 거의 없음에도 이러한 생물들, 심지어 이들의 사진마저도 계속해서 강력한 공포 반응을 유발한다.
반면 우리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로 인해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수를 고려할 때 자동차가 인간 생존에 훨씬 더 위협적인데도 말이다. (242p) |
마크 판 퓌흐트 & 안자나 아후자 지음, 이수경 옮김 '빅맨 - 원시의 뇌가 지배하는 리더십의 탄생과 진화' 중에서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칩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정치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우리가 어떤 리더를 선택하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리더를 택하는 방식을 가만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우리가 원시 사바나에서 생활했던 시절의 기준에 따라 지금도 리더를 선택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사회는 원시 사바나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이 커지고 복잡해졌는데 우리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진화가 남긴 '본능'을 따르고 있다는 얘깁니다. 진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여전히 원시 시대에 적합했던 리더의 원형을 열망한다고 말합니다. 즉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키가 크고 건강하며 다부진 남성이 우리를 이끌어주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이들은 이기심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하고, 허풍이 아닌 카리스마를 갖고 있어야 하며, 이들이 특별한 보상과 특권을 누려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과도하게 많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은 150명 정도가 혈연관계로 이루어져 채집과 사냥, 전투를 하며 살아야했던 원시 시대에 유용했던 리더의 모습입니다. 물론 지금 우리는 수 천 만명으로 구성된 나라, 수 만, 수 십만명으로 구성된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과거의 기준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원시적인 편견을 인식해야만, 흑인이든 여성이든 키가 150센티미터 이하든(또는 셋 모두에 해당하든) 그런 요소들을 떨쳐내고 진정으로 능력 있는 인물을 리더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리더를 선택할 때 '원시인의 뇌'가 인도하는 '끌림'. '매력'이 아니라, 경력 등 현대사회에 적합한 보다 '객관적'인 기준들을 따른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를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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