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생수병은 위험하다 : 병에 든 생수는 지난 100년 동안 마케팅 활동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이다. 순간적인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2달러짜리 생수를 사고 싶어진다면, 이 사실을 기억하자. 생수(아쿠아피나, 다사니 등 생수 브랜드 대부분)는 대부분 필터로 정수한 물을 병에 넣어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좋지 않은 맛이 느껴진다면, 정수 필터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이 장치는 수도꼭지나 싱크에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병에 든 생수를 마시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정수해 물통에 담아 다니는 편이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된다... (다음번에 에비앙 생수를 사 마시고 싶어진다면, 그 철자를 거꾸로 읽어보자. 'naive'. 어리석고 순진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예전의 멋진 인생처럼, 병에 든 생수도 비싸고, 환경에 큰 해를 끼치는(세상 곳곳으로 자연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물병이 수십 억 개나 선적된다고 생각해보자) 허세와 거품에 불과하다. (223p)
|
존 로빈스 지음, 김은령 옮김 '존 로빈스의 인생혁명' 중에서 (시공사) |
덜 쓰면서도 충만한 삶을 누리자... 저자가 주장하는 '멋진 인생'을 사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지출내용을 잘 살펴보고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없애면, 그 불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더 벌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의 삶에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가 '식비'에 대해 주장한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돈을 덜 쓰면서 더 잘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들입니다. 우선 그는 먹이사슬의 아래쪽에 자리한 것들을 먹으라고 강조합니다. 먹이사슬 아래쪽에 자리한 것, 즉 식물성 음식에 기반을 둔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먹으면 육류를 위주로 한 식사보다 비용을 25퍼센트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단백질은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영양소이지만,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은 건강에도 좋겠지요.
저자는 또 '통로 끝과 계산대 앞 디스플레이를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슈퍼마켓 임원들은 충동구매가 전체 구매의 60%에 달하며, 통로 끝과 계산대 앞에 놓인 제품들이 이 충동구매를 유도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식류품점 가장자리 통로에서 물건을 사면 가장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고를 수 있으며, 가공식품은 주로 식료품점 중간 통로에 몰려 있으니 이는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가요? 그리고 지나치게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은 값만 비싸고 건강에 나쁘니 피하라고 말합니다. 포장지에 적혀 있는 성분표가 길거나 어떻게 발음해야하는지 모르는 화학물이 성분표에 들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저자는 수입한 음식물은 피하라, 장 보는 횟수를 줄이자, 외식하지 말고 집에서 식사하자,계획을 세우자, 탄산음료를 주의하자, 생수병은 위험하다, 식재료를 직접 키워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작은 플라스틱 병에 포장된 생수를 들고 다니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는 의문이며, 환경보호나 개인의 경제생활에는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예전 경제노트에서 소개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덜 쓰면서도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지요. 무조건 많이 벌고 많이 소비하고 많이 소유하는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
반응형
'해피&철학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명 뒤의 천 명 (0) | 2011.07.01 |
---|---|
사랑할 능력 (0) | 2011.06.30 |
채용의 1순위 기준은 됨됨이다. (0) | 2011.06.30 |
자신을 믿고 더 어려운 길을 택해보자 (0) | 2011.06.29 |
복을 부르는 예절 (0) | 2011.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