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미래 -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12가지 트렌드' 중에서 :: 행복한 가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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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지금을 경제공동체로서의 유럽연합의 통일성과 중요성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로 돌아볼지도 모른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유럽연합이 단일 경제연합체로 존속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 불가피하게 다시 분열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51p)
 
다니엘 앨트먼 지음, 고영태 옮김 '10년 후 미래 -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12가지 트렌드' 중에서 (청림출판)
유럽연합. 우리와 맺은 자유무역협정과 몇몇 국가들의 재정위기 소식으로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경제블록입니다. 사실 규모로 볼때 유럽연합은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지요. 유로화가 16개 회원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에서 단적으로 느껴지듯이 유럽연합은 단순한 정치군사 동맹에서 경제통합까지 달성한 '성공사례'입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미래가 지금까지의 여정과는 달리 그리 장미빛으로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전쟁이 아닌 국가간의 평화적인 '통합'이 쉬울 수야 없겠지요.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와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대니얼 앨트먼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교수가 흥미로운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지금이 유럽연합의 '전성기'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불가피하게 분열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결국 경제공동체로서의 유럽연합의 해체는 단기적으로 불안 요소를 확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세계를 더욱 가난하게 만들 것이다. 원칙적으로 훌륭한 아이디어인 유럽연합은 1세기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사실 경제정책의 측면에서만 보아도 유럽연합은 그 경영이 쉽지 않습니다. 경제발전의 수준이 다르고 역사도 제각각인 여러 나라들로 구성된 공동체이다보니 우선 통일적인 통화정책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단일 통화인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시기 경제성장률은 나라별로 제각각입니다. 이 경우 유럽중앙은행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가를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써야할지 반대로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국가를 기준으로 정책을 펼쳐야할지 난감할 수밖에 없지요.
 
이번에 불거진 몇몇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의 해법도 쉽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차원의 통화정책상의 지원이 힘들다면 재정지원을 해아하는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재정지원에 나서면 다른 회원국들도 국가채무 증가에 무감각해지는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유로화의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의 주요 경제 파트너이자 '국가간 통합'의 대표적 사례인 유럽연합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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