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238 Page) :: 행복한 가치 나눔
반응형
아이팟은 외부의 힘을 빌려 개발되었지만, 그 콘셉트에는 잡스의 상품 개발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됐다.
 
"1,000가지 사항에 대해 '노'라고 말하는 데서 혁신은 탄생한다."
 
아이팟은 잡스가 말한 이 명언의 상징과도 같은 상품이다. 이 기능, 저 기능을 억지로 집어넣는 바람에 특징이 사라져버린 평범한 제품이 아니라, 어중간한 기능은 과감히 없애고 정말 필요한 기능만을 넣음으로써 최고의 편의성을 실현했다.
 
"잡스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애플의 전 CEO인 존 스컬리는 이렇게 말했는데, 아이팟은 그 상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21p)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김정환 옮김 '평전 스티브 잡스 vs 빌 게이츠 - 세상을 바꾸는 두 CEO의 도전과 성공'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잡스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애플사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고, 세계 IT업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보여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움이 큽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거인'인데...
 
“And it comes from saying no to 1,000 things to make sure we don’t get on the wrong track or try to do too much. We’re always thinking about new markets we could enter, but it’s only by saying no that you can concentrate on the things that are really important."
 
2004년 비즈니스위크지에 실렸던 스티브 잡스의 말입니다. 1000가지 일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 그리고 진정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자세를 그는 강조했습니다. 당시 'saying no to 1,000 things'라는 잡스의 표현을 마음속에 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I have always said if there ever came a day when I could no longer meet my duties and expectations as Apple’s CEO, I would be the first to let you know. Unfortunately, that day has come.
I hereby resign as CEO of Apple. I would like to serve, if the Board sees fit, as Chairman of the Board, director and Apple employee.
As far as my successor goes, I strongly recommend that we execute our succession plan and name Tim Cook as CEO of Apple.
I believe Apple’s brightest and most innovative days are ahead of it. And I look forward to watching and contributing to its success in a new role.
I have made some of the best friends of my life at Apple, and I thank you all for the many years of being able to work alongside you.
Steve"
 
잡스가 애플 이사회에 보낸 사임 서한의 내용입니다. "Unfortunately, that day has come..." "불행하게도 그 날이 왔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날'은 오는 것일 겁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후회가 없겠지요.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
 
2005년 당시 경제노트에서도 전문을 번역해 소개해드렸던 잡스의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진정으로 인생에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것을 하는 것이라는 잡스의 말에 공감합니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잡스를 보며, 진한 아쉬움속에 그가 남긴 통찰력 있는 말들을 돌아본 하루였습니다.
 

반응형

'해피&물건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답  (0) 2011.08.26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  (0) 2011.08.26
욕먹을 줄 아는 리더  (0) 2011.08.26
책임을 나눠줄 때 주인의식이 생겨난다.  (0) 2011.08.25
터놓고 말하고 가슴으로 듣기  (0) 2011.08.25
반응형
욕먹을 줄 아는 리더
아이러니하게도, 어려운 결정을 무작정 미루는 것,
단 한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기여도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똑같이 잘해주는 것,
리더의 이런 행동 때문에 정말로 미치는 쪽은
그 조직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람들뿐이다.
(Ironically, by procrastinating on the difficult choices,
by trying not to get anyone mad,
and by treating everyone equally “nicely” regardless of their contributions,
you’ll simply ensure that the only people you’ll wind up angering are the
most creative and productive people in the organization.)
-콜린 파월(Colin Luther Powell)
촌철활인:한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
리더는 욕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켜, 모두에게 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겁쟁이 리더는 결국 조직이 패배를 맛보게 합니다.
패배한 조직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일자리를 잃고 한순간에 거리로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리더는 현명하게 욕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A leader needs to know how to take the blame.
A cowardly leader who only wants appraisal and
constantly needs to please everyone will ultimately lead the team to failure.
When a team fails, the jobs and livelihood of the entire group are on the line,
and so the leader must know how to take responsibility and take the blame.


반응형
반응형
책임을 나눠줄 때 주인의식이 생겨난다.
CEO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눠주는 사람이다.
CEO는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내가 다 책임질게 하라는 대로 해!’라고 하는 것은
직원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책임을 나눠줄 때 주인의식이 생기고,
일이 고역이 아니라 재미와 놀이가 된다.
-연세대 김형철 교수
촌철활인:한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
당연히 책임을 나눌 때 주인의식도 커질 것입니다.
내가 직접 해야만 하는 극소수의 일과 나눠줄 다수의 일을 정하는 것,
그리고 일반적인 책임은 나누지만 큰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것,
바로 그런 것들이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임무일 것입니다.
망각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조직의 생사와 운명에 대한 책임, 그리고 모든 일에 대한 최종 책임은
리더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터놓고 말하고 가슴으로 듣기


내가 경청에 대해 절실하게 배운 것은
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그저 내가 더 잘 들어주기만 해도 사람들은
내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수록 나는 그들에게
깊이 공감했다. 나는 가슴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도 마음을 터놓고 내게 이야기했다.
그 시간들 속에서 나는 진정 사람을 아끼고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발견했다.


- 대니얼 고틀립의《마음에게 말걸기》중에서 -


* 우리가 살아가면서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냥 귀로 듣지 않고 마음으로, 가슴으로 들어주는
사람에게만 모든 걸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터놓고 말하고 가슴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풀립니다. 녹아내립니다. 사랑하게 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유로화는 현재 각기 다른 발전 단계, 각기 다른 산업주기와 부문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국가에는 도움이 되는 통화가 다른 국가에는 꼭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당연히 작은 국가보다는 독일의 경제상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이것은 가치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252p)
조지 프리드먼 지음, 김홍래 옮김, 손민중 감수 '넥스트 디케이드 - 역사상 가장 중요한 10년이 시작되었다' 중에서 (쌤앤파커스)
'유럽'이 요즘 경제의 화두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핵심에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현 경제상황의 이해를 위해 '유럽문제'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유럽의 역사는 '피의 역사'였습니다. 미소 냉전에 이은 소련의 붕괴 이후 20여년간 '유토피아'가 온 듯 보이지만 이런 '평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비극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은 전후 '통합'을 모색합니다. 2차대전 후 유럽석탄철강공통체가 결성됐고 1993년 유럽연합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었고 유럽연합의 대통령까지 선출했으며 단일통화(유로), 공동의 경제정책, 자유무역으로까지 나아갔지요.

하지만 지금 유럽연합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훗날 돌아보면 최근 몇년이 유럽연합의 '전성기'였다는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위기를 맞이한 가장 큰 이유는 '정치' 문제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역설적이게도 통합의 과정이 평화로웠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까지 뽑기는 했지만 유럽연합은 기본적으로 '경제번영'을 위한 공동체입니다. 경제가 좋고 모든 것이 잘 풀릴 때야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출발은 13개 독립국가들이었지만 수 십 만명이 죽는 커다란 '희생'을 치르며 남북전쟁을 통해 '하나의 나라'가 된 미국과는 다른 것이지요.

유럽연합은 지금 경제적으로 볼 때 다양한 수준의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같은 강대국에서부터 구소련의 지배를 받다가 갓 시장경제를 택한 동구의 나라들까지 이질적인 국가들이 존재합니다. 유럽연합의 경제정책, 통화정책은 당연히 이 모든 나라들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없지요. 이런 구조가 경제위기가 오면 갈등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첫 시험대가 됐습니다. 당시 그리스는 2.9퍼센트 성장했지만 이웃나라 이탈리아는 마이너스 1퍼센트 성장했습니다. 두 나라는 유로를 채택했고 이 두 국가의 통화정책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에 달려 있었습니다. 만약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이면 그리스의 인플레이션 억제에는 좋지만 이탈리아는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반대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이탈리아는 경기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리스는 경기과열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이지요. 실제로 2008년 하반기를 보면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갈지자 형태를 보였습니다.

WTO 협상 같은 국제협상에서도 국가들간의 갈등은 불가피합니다. 선진국인 독일, 프랑스는 자국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업 진출에 관심이 있지만, 루마니아 같은 나라들은 농산품과 공산품 수출에 관심이 많지요. 그런데 유럽연합의 협상대표단은 역내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한미, 한EU FTA 추진 과정에서 업종별 이해갈등이 표출되지만 그래도 '하나의 나라'이기 때문에 결국은 어떻게든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만, "잘 살아보겠다"고 모인 경제공동체의 구성국가들로서는 갈등해결이 쉽지 않은 겁니다. 우리는 아무리 불만이 있더라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탈퇴'할 수 없지만, 유럽연합의 구성국가들은 사실상 언제든지 탈퇴할 수 었으니까요.

최근 불거졌던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를 둘러싼 갈등도 좋은 예입니다. 현재의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이 공동으로 채권을 발행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유럽연합의 최강대국인 독일이 반대한 겁니다. 만약 유로본드가 발행되면 연 15%가 넘는 고금리를 감당해야하는 그리스는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국채를 발행애 돈을 조달할 수 있겠지요. 돈을 빌려주는 기관은 유로존 전체의 신용을 보고 채권을 살테니 그렇습니다. 그러나 연 2%대의 낮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하고 있는 독일의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선택입니다.

그리스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많은 독일인들은 그리스에 대한 원조를 탐탁치않게 생각했고, 많은 그리스인들은 독일이 사실상 정한 유럽연합의 조건을 따르며 지원을 받느니 차라리 파산을 택하고 싶어 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화도 없고 자신에게 필요한 통화정책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인데도 유럽연합을 좌지우지하는 부유한 나라들은 지원도 하려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지는 겁니다.

유럽연합이 미국이나 한국처럼 '하나의 나라'가 되어 부유한 국가들이 가난한 국가들을 지원하며 통합을 향해 지금보다 더 진전할 수 있을까요? 독일, 프랑스 등의 부유한 나라들은 물론 모든 나라들에 각자 '국내 정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만약 유럽연합이 분열되고 그 여파로 유럽경제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겁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